◆…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5‧9 대선'을 8일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볼모지인 대구를 찾아 첫 선대위 회의를 진행하며 문재인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일부러 이곳 대구까지 새벽차를 타고 왔다. 그만큼 대구·경북도민의 마음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며칠 전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님의 '격정'을 담은 유세를 저도 동영상을 통해서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며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고단한 것이 아닌지 깨닫게 되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층이 많은 대구‧경북 시민을 향해 "여기에 무슨 좌가 있으며 우가 있는가. 대한민국 걱정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겠는가"라며 "똘똘 뭉쳐도 중국을 이겨내기가 힘들고 하나가 되어도 일본을 상대하기가 벅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상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애써주시고 앞장서셨던 대구 정신, 민족이 분열되지 않고 민족이 과거와 미래로 나누어지지 않고 하나가 되어서 힘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저력이 이곳 대구·경북에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진영이 문 후보를 향해 '색깔론'과 종북' 공세를 하며 대구·경북 유권자를 자극하는 것에 대해 "문 후보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특전사 장병 출신으로 24시간 경계태세에서 고공 투하훈련 등 온갖 고된 훈련 마쳐낸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무장교를 비롯한 22명이 지지선언을 했고 이어서 1,000여명의 예비역 장성과 장병 전우회가 나라안보는 문재인에게 맡겨야 제일 든든하고 믿음직하다고 지지선언을 해주셨다"며 "이렇게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재인의 애국관과 투철한 정신을 지지선언을 할 정도로 확실하게 믿어도 좋다고 추미애가 또 다시 보증하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 "지금 보수가 아무도 대변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나 대표자로 뽑으면 안 된다"며 "(홍 후보) 정말 놀부 심보다. '대한민국 잘 되는 꼴을 못 보겠다', '잘된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막가파식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놀부는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갈 길 가겠다는데 그 다리를 부러뜨리려고 하는 후보에게 단호하게 회초리를 들어주시고 건강한 보수의 미래를 키워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 지역구 의원인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 이해찬 선대위원장, 김진표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여러분이 대구에 와서 선거대책회의를 한 것은 야당 대선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위기, 안보위기에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살려보자는 뜻으로 와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며 "오늘 대구시민, 경북도민께는 추 대표께서 당에서 살뜰히 준비한 공약을 발표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는 가장 애국심이 강했던 지역 아닌가. 저는 무엇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크게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고통을 참고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하실 때 제일 먼저 금반지, 돌 반지를 뺀 곳"이라며 대구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기라성같은 활동을 하는 정치인들이 대구를 보러 오셨다"며 "대구·경북도민 여러분, 우리에게 조그만 마음을 열어주면 꽤 쓸 만한 후보, 꽤 쓸 만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