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배치 문제와 관련 앞서 문재인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재논의하는 방침에 거듭 힘을 실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긴급 본부장단 회의를 연이어 열고 "민주당의 입장은 문재인 후보가 얘기한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다음 정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재확인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긴급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이미 지난해 미국이 사드비용을 한국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드 관련, 여러 이야기들이 오간다"며 "사드 비용부담문제는 총체적 외교실패와 가짜안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억될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보복으로 민생경제에 고통을 안겨주고 국민에게 사드를 지불하라는게 말이 되나"고 일갈하며 "우리당은 사드 문제 관해 차기 정부에 충분히 논의하고 정상적인 국회비준을 밟아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부담이 없는, 제대로 된 외교,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사드) 동의절차는 국회에서 제대로 밟기로 하는 것이고 이 앞에 있었던 비준과 관련된 일은 차기 정부에서 면밀히 조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이 미국이 지난 해 이미 사드 배치 비용을 우리 정부에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관련 당사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며 또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보도한 것을 지적하며 "오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민주당) 사드비용 관련 고발과 국정조사 추진은 아니라는 걸 밝힌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인 우 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드 관련해 여러 가지 충격적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고발은 당 차원의 논의가 아니고, 국정조사도 대선전에 어렵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다음 대통령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5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이면, 5월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사안이고, 문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이 직접 관련자를 불러 보고받고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이미 지난 해 사드배치 비용 요구에 대해 "적어도 제가 원내대표 동안엔 그와 관련된 어떤 정보도 받은바 없다"며 "제가 국방위 소속인데 그런 문제가 통보됐다는 사실을 들은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화채널을 통해 진위를 확인해야 하지만, 국익을 위해 사드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사드를 둘러싼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이 시점에 와서 평가해 보자면 결국 민주당 입장이 옳지 않았나"며 "졸속추진하지 말고 관계국들과 사전조율을 통해 신중히 진행하는게 맞았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