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전날(2일) 밤 8시 메인뉴스에서 세월호 인양 지연이유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간 거래때문이라는 보도를 내보내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측과 해수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항의를 했고 SBS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3일 오후12시에 SBS를 항의방문 하기로 했다.(SBS 화면 캡쳐)
박주민 "논리적 정합성도 없는 기사, 공무원이 신이냐?"
세월호 유족 "정치적 이용 말라, 인양 방해한 건 박근혜 일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과 '세월호 변호사'인 박주민 의원은 SBS가 세월호 지연과 관련 문재인 후보와 해양수산부가 거래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SBS에 강력 경고했다.
이에 송 본부장과 박 의원, 박광온 공보단장 등 민주당은 오후 12시에 SBS를 항의 방문해 해당 보도 경위를 알아보기로 했다.
송 본부장과 박 의원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일방적 말을 가지고 민감한 시기에 이런 보도를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SBS가 해명 보도를 냈는데 미흡하다. 그래서 12시에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본부장은 이날 10시 해수부에서도 관련 브리핑을 여는 것을 언급하며 "해당 공무원 신원도 파악 못했다. 강력히 요구한다. 인터뷰 한 공무원 신원 밝혀라. 당시 박근혜 정권에서 대부분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인양 의지가 없어 해수부가 고의 지연한다는 의혹이 있어다. 하지만 이를 문 후보와 엮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상해 셀비지(해양구난업체) 본사도 갔는데, 세월호의 지반이 딱딱해 리프팅 빔 작업의 어려움이 있다는 걸 현장에서 봤다. 사실 중국 셀비지는 2,30대 젊은 사람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모두 최선을 다했고, 셀비지 850억 정도 도급 계약을 했는데 쓴 건 2000억 원이다. 916억을 추가지급 했는데, 셀비지를 늦추면 비용이 는다. 고의 지연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저녁 8시 SBS 사과, 해명 보도 하고 이렇게 된 경위와 해당 공무원 신원이 밝혀라"며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박 의원도 "말도 안 되는 기사에 신경 쓰실 국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기자회견하게 됐다”며 “이 기사 내용만 봐도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SBS 말대로라면, 저는 고등학교 때 이번 2017년 대선 때 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예견하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 법대, 그 이후 사시보고, 변호사, 민변 가입했다고 해도 말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이 기사는 논리적 정합성도 없다. 근거가 없다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인양 지연 논란은 2014년부터 있었다. 미수습자와 유가족은 수중 수습이 종료되면 바로 인양으로 이어져 인양으로 수습하는 것으로 나갈 거라 생각하고 기대했다"며 "그런 의견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제대로 된 답변도 안하고, 묵살했다"고 박근혜정부의 세월호 인양 지연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 박 전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해서 인양이 결정됐다. 그게 늦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세월호 가족들은 박 전 대통령이 매우 인양에 부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당시 여러 루트로 인양 노력을 위해 말했는데, 새누리당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이 부정적이라 말 꺼내기 어렵다고 해명한 기억 있다"고 거듭 반박했다.
이어 "인양이 결정 돼도 해수부는 비용문제, 기술적 어려움 이야기 했다. 저나 세월호 가족들은 해수부의 소극적 태도와 미흡한 절차 등으로 지연됐다고 본다. 이후 고의 지연 논란은 리프팅 작업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과정에서, 해수부가 말 바꾸고 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듭 "인양 지연은 3년 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해수부 공무원이 조기대선 상황에서 문 후보가 유력후보로 예상해서, 또 문 후보를 위해 인양 지연해 왔는지, 그것도 박 전 대통령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영향력 발휘하는 시대에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기사"라며 "해수부 공무원이 신이 아닌 이상 3년 전부터 추진한다는 것 말이 안 된다"고 거듭 기사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악의적이고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많은데, 어제 SBS 기사가 최고"라며 "마치 2012년 마지막 대선 토론 끝나고 경찰이 국정원이 대선개입 증거 없다. 그것을 연상시키는 보도"라고 힐난했다.
세월호 유족인 예은아빠 유경근 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SBS '단독'보도로 인해 세월호 인양 지연의 책임이 문재인 후보에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자들이 있다. 심지어 적폐의 핵심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까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다"며 "분명히 이야기 한다. 세월호 인양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지연한 것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박근혜 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리당략을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본질을 왜곡하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그럴 시간과 힘이 있다면 당장 세월호로 달려와 미수습자를 찾는 일에 쓰십시오"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