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5.0% ↓ · 해외생산 포함땐 14.6%↓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으로 대부분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SM6와 QM6를 앞세운 르노삼성자동차만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기아자동차 -13.2%, 현대자동차가 -11.7%, 한국GM -2.8%의 순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 기간 중, 국내자동차 5사의 내수판매는 지난달 13만 2675대로 5% 감소했으며, 해외부문은 52만 4060대 판매로 같은기간 -14.6%의 감소하여 해외판매 부진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 현대차 해외생산 판매분 21.9%↓
현대차는 전년 동월대비 4만9259대가 줄어든 -13.9%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부문별 판매량은 국내 6만 361대, 해외 30만386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6만4225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신형그랜저가 1만 2549대가 판매되며 5개월 연속으로 1만대이상 판매되며 시장을 이끌었다.
뉴라이즈 가 9127대 판매고로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는 9127대로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 모델로 등극했다.
'제네시스'는 총 424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34만 2164대를 판매하여 30만3864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3.9%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해외판매는 3월 7.8% 감소에 이어 지난달에도 13.9%나 뒷걸음질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는 신흥시장의 저성장 기류와 소비감소가 주요 영향"이라며 "향후는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 대응으로 위기극복에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해외생산 판매분 30.2%↓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부문에서 4만 3515대를 판매해 10.3% 감소했으며, 해외부문은 16만 6317대 판매로 총 20만 983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K7, 모하비, 니로 신차 효과 등의 호재로 판매가 급증한데 비해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4990대 판매되어 -10.3%가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302대가 판매된 카니발이며 △봉고III가 5701대로 3월달 판매 2위였던 쏘렌토를 체쳤으며 △모닝이 5456대 △쏘렌토가 534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생산 해외판매는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수출 회복과 유럽시장 증가 등 미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루 판매가 늘어나 면서 10만 9761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해외생산 판매는 현지시장의 수요위축과 주요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7만 6602대로 전년대비 30.2%나 곤두박질쳤다.
4월까지 누적 해외판매 중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는 34만 6163대로 1.8% 증가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35만 7619대로 16.8%나 줄어 해외시장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한국GM 내수부진으로 15.9%↓
한국지엠은 수출이 3만7412대로 2.2% 늘어났으나, 내수판매가 1만1751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9%나 줄어들어 전체 4만 9163대로 실적에 그쳐 2.8% 감소를 기록했다.
준중형차 크루즈,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 신차 라인업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었음에도, 전체적으로 소비자 외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 크루즈는 지난달 1518대가 팔려 전년동월 대비 78% 증가했고, 올 뉴 말리부는 2858대로 188.4%나 증가했으나, 회사 전체실적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지엠 데일 설리반부사장은 "주력 신제품을 중심으로 쉐보레의 다양한 차급에 대한 고객호응이 지속되며 긍정적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며 "5월에는 전례없는 대규모 마케팅 켐페인과 프로모션으로 고객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 르노삼성 QM6 인기덕에 전체 2.1% ↑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수출 합해 총 2만 2444대를 판매하면서 전년보다 2.1% 증가한 실적으로 3월에 이어 국내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는 8702대로 1.9% 늘었다. QM3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한 1221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체수출은 닛산 로그가 북미에서 7940대가 팔리고 QM6가 80개국 수출에 1만 3742가 팔려 2.2% 성장했다.
■ 쌍용차 해외판매 37.1% ↓
쌍용차는 내수 8346대, 수출 2725대 등 총 1만 107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7.8% 감소율을 보였다.
내수는 2년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가의 5천대 이상 꾸준하게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8.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이는 5월 출시예정인 G4 렉스턴의 대기수요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영향" 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3월 대비 27.6%가 감소했고 전년 동월보다도 37.1%나 줄어들어 해외시장 판매부진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G4렉스턴의 사전계약 1주일 만에 3500대가 넘어서고 있어 고무적"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