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생명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가입자 수는 연평균 16.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5년 중 국내 등록외국인과 생명보험(정액보험)에 가입된 외국인 통계 분석 결과 생명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의 수는 연평균 16.2%씩 증가했다. 남자 6.3%포인트, 여자 7.5%포인트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기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기준으로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자 수를 들여다보면 남자의 경우 20~3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30~40대 연령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전체적인 보험가입률은 60대 이상 고연령대(남자 26.3%, 여자 38.8%)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최근 3년 간의 상품종류별 생명보험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 남자의 경우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64.4%) 단체보험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은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여자의 경우는 결혼이민·영주·방문동거를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44.8%) 내국인과 동일하게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보험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는 사망 담보, 여자는 진단 담보(암발생 등 질병 진단에 대해 지급)의 지급보험금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질병관리와 관련된 입원, 수술 등의 담보보다는 사망이나 장해 담보의 보험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내국인의 경우 외국인과 달리 보험가입률이 정체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내국인 대비 외국인의 보험가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2015년 남자 기준 내국인의 보험가입률은 62.9%였으나 외국인의 보험가입률은 16.0%에 머물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을 통한 외국인 위험보장 강화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정책과도 부합하고 향후 보험시장 확대에도 의의가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체류특성과 보장수요에 맞는 신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의 보험상품 이해도 제고를 통한 불완전판매 방지와 이를 위한 외국인 대상 판매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말 기준 국내 등록외국인은 약 114만3000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5.6만명(57%)으로 여자 48.7만명(4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