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rivate Equity Fund)에 몰린 돈이 9조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의 5조7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참고로 PEF는 경영권 참여, 사업구조·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분증권 등에 투자·운용되는 사모집합투자기구를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중 PEF의 신규 자금모집액은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2016년 PEF 신규 자금모집액 규모는 최근 3년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자금모집액 규모는 2015년 10조2000억원, 2014년 9조8000억원, 2013년 7조4000억원이며 3년 평균치는 9조1000억원이다.
또 금감원은 PEF가 2016년 중 230개 기업에 8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8조10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중 PEF의 투자대상기업(230개) 전체에서 86.5%인 199개사가 국내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높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제조업, 통신·정보, 도·소매, 과학·기술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회수액은 전년 5조8000억원 대비 39.6%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PEF가 증가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회수 사이클(일반적 존속기한 : 5∼8년)이 도래하면서 본격적인 회수가 시작된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PEF산업은 작년말 기준 PEF 383사, 출자이행액 43조6000억원 규모로 국내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에서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PEF산업은 최근 기업구조조정과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있어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산업은 제도 시행 12년만에 '약정액 60조원' 달성 '연중 신설 PEF 수 100사'를 최초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금감원은 PEF산업이 국민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힘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PEF는 일반 PEF, 기업재무안정 PEF, 창업·벤처전문 PEF로 구분된다.
기업재무안정 PEF는 재무구조개선기업(부실징후기업,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기업 등)에 투자·운용되는 PEF를 의미한다. 창업·벤처전문 PEF: 창업·벤처기업, 기술·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에 투자·운용되는 PEF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