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손을 모은 채 생각을 하고 있다.
지도부 등 총사퇴…비대위 체제 꾸릴 듯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0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에도 실패했다"면서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패했지만 미래, 변화, 도전, 패권정치 청산, 국민 대통합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당 지도부를 향해)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거듭 새로운 모습으로 나가자고 말했다"며 거듭 책임을 통감했다.
그러면서 "현 원내대표 등의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 주 중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구성 권한 등을 위임해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거듭 제안한다"며 비대위 체제 가동을 시사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안 후보에게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가 미흡했다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대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축하의 말을 드린다. 또 무엇보다 십년 만에 정권교체 이뤄진 것에 대해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문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은 어려운 경제·외교·안보 등 산적해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해 야당의 본분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