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앞서 대선 기간동안 '일자리 대통령'을 줄곧 천명한 바 있는 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100일 플랜' 가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에게 '일자리 상황 점검'과 '개선 사항 보고'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일자리 추경 예산과 관련해 '공공 부문 일자리 확대',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촉진', '영세 자영업자 지원' 등의 대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로부터 '일자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보고 받았다. 그는 책상에 앉아 손으로 네 쪽 분량의 서류 내용을 짚어가면서 읽은 후, 대통령 사인란에 '문재인'이라고 사인했다.
이어 웃으면서 옆에 서 있던 임 비서실장과 악수했다.
청와대는 인수위 없이 바로 대통령직에 들어간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유 부총리와 이 장관에게 업무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일자리는 새 정부 제1의 국정 과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새 내각 구성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일자리위원회를 두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에 일자리를 전담하는 수석을 둘 예정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 일자리 정책 평가 ▲일자리 정책 기획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 조정 ▲일자리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