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으로 이뤄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3267만2101명이 투표에 참여(77.2%)했으며, 그 중 1342만3800명이 문 후보에게 투표해 41.08%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대선후보가 5명이나 나온 다자구도에서 2위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5%)를 17.03%p의 큰 격차로 이겼다.
1위와 2위 간 표차는 무려 557만951표다. 이는 역대 가장 큰 표차다.
앞서 가장 큰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은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으로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7708표차로 이겼다. 하지만 17대 대선은 '이명박 대 정동영' 양자구도였다. 이번 19대 대선은 군소후보가 없는 5자 구도였다는 점에서 41.08% 득표율은 '압도적 승리'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권리로써 '민주주의의 꽃'이다.
19대 대선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기득권 부패 세력에 항거한 시민들이 나라를 바꾸기 위해 '촛불혁명'으로 만든 조기대선이었다.
이에 사전투표(투표율 26.06%)와 재외국민투표(투표율 75.3%)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투표율은 77.2%로 지난 대선(75.8%)에 비해 1.4%p 높은 수치를 기록하긴 했지만 사전투표와, 재외국민투표의 열기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보수층에서 마땅한 보수진영 후보를 찾지 못해 투표 의지가 떨어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역대 대통령 투표율을 살펴보면 1992년 12월 18일에 실시된 제14대 대선이 81.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박찬종 등이 출마했고,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가 42.0%를 얻어 민주당 김대중(33.82%) 후보를 약 10%p 격차로 이겼다.
1997년 12월 18일 치러진 15대 대선 전국 투표율은 80.7%로였고,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권영길 등이 출마했다.
새정치국민회의당 김대중 후보가 40.3%의 지지율을 획득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002년 12월 19일 실시된 16대 대통령 선거 전국 투표율은 70.8%로 14대‧15대에 비해 10%p 이상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6대 대선엔 노무현, 이회창, 권영길 등이 출마했으며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48.9%)가 두 번째로 출마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46.6%)를 2.3%p 차로 이겼다.
2007년 12월 19일에 실시된 17대 대선 전국 투표율은 63%로 우리나라 선거 역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7대 대선엔 이명박, 정동영, 권영길 등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8.7%의 지지율로 2위 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를 20%p라는 큰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지난 2012년 12월 19일 진행된 18대 대통령선거 전국 투표율은 75.8%로 16대, 17대 때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1.6%)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8.0%)를 3.6%p라는 근소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