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임 원내대표단은 1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회 내 '협치'를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여명의 원내대표단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야당을 을(乙)의 자세로 잘 모시면서 일 하겠다"면서 "중요한 건 역지사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저희가 10일 전까지는 야당이었고 이제 여당이 됐는데 야당의 상황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면서 "여소야대 상황이기에 협력을 통해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데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우 원내대표를 향해 "상머슴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분이기에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네면서, "의장으로서 협치가 잘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제가 2005년도에 원내대표를 했었는데 당시 우리가 150석 가까이 됐다"며 "그 당시는 양당이었고 지금은 4당 체제이기 때문에 의석수가 좀 적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정 의장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보며 "진용을 아주 잘 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협치를 통해서 일을 풀어나가고 그 중심에 정 의장이라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분과 함께 일을 처리하겠다는 말로 신고한다"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의장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래 전부터 (정 의장과) 아는 사이니 옛날 이야기를 나눴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