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가 푸룬,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비트, 트리플 베리 등 다소 생소한 서양 과일과 채소에 주목하고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서양 과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한 채소와 과일들로, 최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이들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말린 서양 자두인 '푸룬'은 2006년 연간 수입량이 약 54만kg에서 2016년 약 100만kg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아보카도'는 지난해 수입량이 약 291만kg으로 10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비트, 아스파라거스 등 채소류 또한 과거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서양 과채에 대한 높아지고 있는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 또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줌견과에 포함되는 건과일로는 색다르게 '푸룬'을 넣은 제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한 이유식 브랜드는 '아스파라거스'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양과채 활용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푸룬' 담은 견과, 유산균부터 '아보카도' 두유, '아스파라거스' 이유식 등 다양
청과브랜드 DOLE(돌)은 고급 견과 제품 '후룻&넛츠 블랙라벨'에 말린 서양 자두인 '푸룬'을 담은 한줌 견과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아몬드, 호두는 물론 피칸, 마카다미아 등 고급 견과와 함께 건과일로는 건망고 등과 변비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푸룬을 함께 담아 맛과 영양을 보완했다.
특히 한 번에 섭취 가능한 소형 파우치 형태로, 휴대가 편리해 공부하는 학생이나 직장인, 몸매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음료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100억 CFU(제품 1g당 유산균을 측정하는 단위) 이상의 풀무원 특허 식물성유산균과 푸룬, 코코넛밀크, 타이거넛츠 등의 슈퍼푸드를 한 병에 가득 담은 '식물성유산균 푸룬'을 선보였다.
◆…식물성유산균 푸룬 이미지 컷...풀무원건강생활 제공
또한 라우린산이 함유된 코코넛밀크와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한 타이거넛츠 등을 넣어 영양을 더했다. 말랑말랑 씹히는 곤약젤리를 함유해 음료에서도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으며 합성향료 및 감미료 무첨가로 건강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정식품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아보카도'를 담은 두유를 선보였다.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키위 아보카도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에 새콤달콤한 키위 과즙,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아보카도 과즙을 담았다. 무균 종이팩 형태로 출시돼 여름철 식품안전까지 고려했다.
빙그레는 기존의 마시는 발효유 '닥터캡슐'을 리뉴얼 한 '닥터캡슐 프로텍트 아로니아'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달콤한 맛과 높은 항산화 효과로 알려진 '아로니아'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산원유를 60%로 늘려 기존제품 대비 2배를 사용했으며 페트 용기로 변경해 유통 및 보관의 안정성을 더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건강기능식품인 녹즙에도 서양 채소를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풀무원녹즙의 '하트러브 레드비트&당근'은 서양에서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꼽히는 '레드비트'와 당근, 뿌리채소 5종을 담은 제품이다.
레드비트와 당근에 열을 가하지 않고 착즙하여 생즙 그대로 넣었으며, 콜라비, 우엉, 연근, 양파, 더덕 등 대표 뿌리채소를 한 병에 모아 담았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은 자사의 이유식 '맘마밀 안심이유식'에 풍부한 비타민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많이 찾는 아스파라거스를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맘마밀은 신메뉴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재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재료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아스파라거스와 닭가슴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닥터유 에너지바 트리플베리' 이미지...오리온 제공
오리온에서는 상큼한 과일과 고소한 땅콩이 조화를 이룬 '닥터유 에너지바 트리플베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딸기, 크랜베리, 라즈베리 등 3가지 '베리'가 9.1% 들어있는 것이 특징.
베리의 상큼함을 맛있게 구현해 과일 섭취가 어려운 1인 가구나 바쁜 직장인들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오리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품 1개(36g)로 비타민D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 %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뿐만 아니라 운동 후 허기질 때 가볍게 영양 보충을 할 수 있어 건강과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2030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나며 영양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닥터유 에너지바에 에너지바 트리플베리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 영양바 No.1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