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3월 국내 은행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운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총자본비율에서 여전히 10% 초반대를 유지하며 꼴찌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3월말 기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개월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14.81%였던 국내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 말 현재 15.14%로 석달 만에 0.33%p 상승했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BIS 기본자본비율은 12.97%로 3개월 전보다 0.46%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2.47%로 같은 기간 0.46%p 상승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백분율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원인은 총자본이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자가 되는 총자본이 바젤Ⅱ 기준 자본미인정(2조6000억원) 등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 새로 발생한 영향이 컸다.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보유자산의 원화 환산액 감소와 익스포져 감소 등에 따라 23조6000억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씨티(18.91%), 국민(16.71%)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반면 수출입은행(11.89%)과 제주은행(12.59%)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국책은행인 수은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은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 1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48%로 3개월 전보다 0.15%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2.92%)과 보통주자본비율(12.39%)은 같은 기간 각각 0.42%p, 0.47%p 상승했다.
지주회사별로는 KB(15.7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지방은행 기반 금융지주사인 JB(11.87%), BNK(12.68%), DGB(12.77%)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미국은행(14.1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