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취임사를 통해 "이제 책상 위 정책은 만들지 말자"고 언급하며 기획재정부 내 업무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재부 내 실·국 간 벽부터 허물고, 경제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방향성을 내걸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선 세 개의 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인적자본을 고도화하고 노동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정 경제를 강조하며 "노력과 헌신, 성과에 따라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경제·사회 전반의 보상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축으로는 '혁신 성장'을 들었다. 그는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개방과 경쟁, 융합을 통해 혁신하는 기업과 벤처 정신이 성장과 일자리를 견인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타파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경유착이나 부적절한 관행은 끊어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돕되, 직접 지원이 아니라 시장이 창출되는 방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