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포럼이 지난 20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2분기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건설주택포럼 제공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회장 강동오 현대산업개발 상무)이 20일 서울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세계 주택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을 주제로 2분기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민성 ULI 한국 대표 겸 델코리얼티그룹 대표가 '해외주택의 다양성과 시사점'을 주제로, 켄리 ULI 중국 대표가 '세계 주요도시의 주택 트렌드와 시사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최민성 대표는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으로 오피스를 주거시설로 변경하는 'Office-to-Residential'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방식은 도심에도 주거시설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주택 구매층이 새로운 주거 시설을 선호하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로 넘어갔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도심에 창의적인 주거 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잘나가는 도시가 일자리 성장만큼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는 '주택의 자기모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도심과 전철 인근에 입지한 공공·민간용지는 확대 재생산이 불가능하다"며 "우리나라도 일정한 개발밀도와 층수 협의 등을 통해 세원까지 확보하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내에는 벽화마을 등의 재생사업이 등장했으나 추후 관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있다"라는 질문이 나오자 "해외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재생사업을 진행한다"며 지자체의 꾸준한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의지가 맞물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켄리 대표는 투자 유망도시로 인도 뭄바이·방갈로르·하이데라바드,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을 꼽으며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 경제, 저렴한 주택 공급, 신흥 시장에서 고급 주택 선호 등이 세계 주택시장의 흐름"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도시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미국 LA, 뉴욕 등이고 텍사스와 시애틀 등은 교육목적에 따라 주거하기를 원한다"며 "중국 투자자들은 내부에 어떤 위험요인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인들이 제주도 정도에만 투자하고 있는데 현재 주요 투자 선호처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건설주택포럼은 각계 부동산·주택전문가 석·박사급 200여명이 활동하는 모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