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버지(LG전자 77인치 OLED TV)
LG전자가 지난 5월 국내에서 3300만원에 판매에 들어간 77인치 OLED TV를 미국에서는 1000만원이나 싸게 판매해 국내 소비자들을 호갱취급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LG전자가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 시리즈 77인치 제품을 1만9999달러(2288만원)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77인치 제품은 지난 2월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올레드TV W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크기를 제공하며 지난 5월17일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웬만한 중형차 가격인 33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TV 화면 두께가 6㎜에 불과해 그림을 벽에 붙인 것같은 느낌의 월페이퍼 디자인에 화면 이외의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로 분리 배치해 디자인의 우수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출시 당시 국내 출하가는 3300만원으로 6월29일까지 구매할 경우 400만원의 캐시백 환급과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 증정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동일한 모델의 동일한 크기 제품인데도 왜 미국 시장에서는 2300만원에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에는 1000만원이나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느냐는 점이다.
몇 가지 증정품이 포함돼 있다지만 이 역시 행사기간이 끝나면 사라지는 혜택으로 결국 국내 소비자들에게 1000만원을 더 받는 국내 소비자 호갱 취급행위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은 세금에 사전방문 및 배송 설치비가 포함된 가격인 반면 미국은 이러한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어서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400만원 캐시백 증정과 스타일러 제공 등과 유사한 혜택은 매달 새로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