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귀국하자마자 국회로 향해 보수야당을 상대로 '일자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추경에 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잇따라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만나 "추경안이 한 달 넘게 국회에 와 있는데 (처리를) 잘 부탁드린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간 이야기가 (다르더라도) 빠른 시간 내 애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추경 심의는 하자고 했는데 우리가 결사 반대하던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을 (문 대통령이)강행해 소속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며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을 정부, 여당이 내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이 대표와의 면담 이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추경 제안 설명에 나섰지만 끝내 야 3당 의원들은 불참하면서 추경 심의는 불발됐다.
이후 김 부총리는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빨리 (추경을)심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홍 대표는 추경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와 함께 같이 검토해보자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