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경북 등지서 주택시장 위축 장기화 전망"
다음달 전국에서 3만 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된다. 이 가운데 65%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오는 8월 전국 58개 아파트 단지에서 총 3만 7537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만 5706가구보다 46% 증가한 수준이다. 2015~2016년 동월 평균 입주 물량인 2만 2823가구에 비해 64% 늘어나기도 했다.
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만 4147가구로 전체의 64.3%를 차지한 반면 지방은 1만 3390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동월은 수도권 1만 3892가구(54%)·지방 1만 1814가구(46%), 2015년은 수도권 9202가구(46.2%)·지방 1만 737가구(53.8%)로 올해보다 차이가 적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입주 물량이 몰렸다. 경기는 다음달 전체의 51%인 1만 9303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경기 주요지역 입주 물량은 시흥 3601가구, 김포 2822가구, 화성 2661가구, 수원 2401가구, 광명 1515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4289가구, 경북 2526가구, 광주 2248가구, 충남 2157가구, 부산 2053가구, 대구 1457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현수 연구원은 "경기는 올해 4월 1799가구 이후부터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방의 경우 입주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은 없으나 꾸준히 물량이 쌓이고 있어 공급과잉 심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집계된 경북의 경우 올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며 "대출규제로 수요자 움직임이 둔화됐고 대기 중인 입주 물량도 많아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