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은 금융회사의 '과다한 거래수수료'보다 '낮은 수익률'에 더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증권사 등을 선택할 때 '안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서울·부산 등 5대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 18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금융회사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낮은 수익률(2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거래 수수료 과다 13.0%, 까다로운 대출절차 4.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들의 만족도는 은행이 71.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회사 58.4점, 증권·투신사 56.4점 등의 순이었다.
은행의 경우 이용편리성(81.6점), 현금 전환성(78.0점), 금융회사 안전성(77.3점) 등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수익성은 48.9점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투신은 수익성이 61.4점으로 다른 금융권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으나 안전성은 59.8점으로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은 현금 전환성이 43.4점으로 가장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전성(68.9점)과 이용편리성(60.9점)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들은 또 은행 등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금융회사의 안전성(25.4%)과 금융상품 내용(24.3%)을 가장 우선 적으로 고려하며, 서비스의 다양성(15.0%)이나 이용편의성(10.9%)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판단 기준이 되는 정보는 수익성(38.8%)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상품 안전성(23.2%), 금융회사 이용편리성(20.4%), 금융회사 안정성(10.6%), 현금 전환성(6.8%) 등의 순이다.
국민들은 이같이 수익성 위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있지만 예상손실에 대한 사전 인지도는 불충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들은 주로 금융회사 직원이나 홍보물(47.0%)에서 상품정보를 얻고 있지만 금융회사가 상품의 장점만 설명하거나 예상손실을 전혀 설명하지 않은 경우가 5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72.2%는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매스컴을 통한 교육(34.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회사에 대해 판매상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업무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직원이 종합적인 재무상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CFA(재무분석사), CFP(재무설계사) 등의 전문자격증 취득을 장려할 방침이다.
또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높고 학력·직업 등에 따라 선호하는 교육매체가 다른 점 등을 감안해 계층별·특성별로 차별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