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상위 20개사 가운데 IT 분야가 12개를 차지하였다.
이같은 사실은 인크루트가 구직자 1천797명, 직장인 2천373명 등 총 4천170명을 대상으로 개방성, 급여, 복리후생, 안정성, 자기개발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8%(1천297명)가 삼성전자를 선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높은‘급여’(53.8%)와 회사의 ‘안정성’(26.2%) 을 높이 평가했다.
2위는 LG전자(229명, 5.5%), 3위는 현대자동차(191명, 4.6%) 였다. 이들 기업은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뒤를 이어 4위 한국전력, 5위 유한킴벌리, 6위 포스코, 7위 SK텔레콤, 8위 KT, 9위 CJ, 10위 SK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올라선 한국전력을 선택한 응답자의 82%는 그 이유로 ‘고용 보장의 안정성’을 꼽았다.
5위를 차지한 유한킴벌리는 ‘복리후생’(37.6%), ‘자기계발’(33.7%) 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36.4%(1천517명)가 ‘안정성’을 꼽아 ‘급여’(31.0%, 1천292명)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자기계발(14.4%, 602명), 복리후생(12.0%, 502명), 개방성(6.2%, 257명)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직장 선택의 기준이 안정성과 자기계발 가능성 여부 등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기업과 IT기업이 강세를 보여 최근의 추세를 반영했다.
한편 응답자의 70.3%(2천932명)가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대기업을 꼽았고, 이어 공기업(12.6%), 중소기업(9.5%), 외국계 기업(5.5%), 벤처(1.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중소기업보다도 선호도가 낮아진 반면, ‘공기업’은 2위를 차지,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시 구조조정 체계에서 비교적 고용이 보장되는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한국마사회(22위), 한국수자원공사(25위) 등도 30위권에 올랐다.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사람이 지난해(10.4%)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5.5%에 그친 것은 주 5일 근무제 등 다양한 복리제도를 시행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일하고 싶은 10대 기업 중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의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한국전력·SK텔레콤·KT·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12위 삼성SDI ▲13위 삼성SDS ▲14위 안철수연구소 ▲ 15위 한국IBM ▲ 16위 NHN ▲17위 엔씨소프트 ▲20위 한국HP 등 20위권에 IT 기업이 12개사나 포함됐다.
특히 삼성SDI가 12위를 차지, 지난해보다 무려 11단계나 상승했고, 안철수연구소도 지난해보다 10단계나 오른 14위를 차지했으며 엔씨소프트가 순위권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금융권 중에서는 국민은행(18위)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을 선택한 응답자의 77.3%가 '높은 급여'를 이유로 들었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신세계가 지난해보다 7단계 떨어진 25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9위를 차지해던 롯데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유통 기업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NHN을 제치고 14위에 올라, 벤처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