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키에 여사 <사진: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에게 영어를 못한다고 험담해 구설에 올랐다.
1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의 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뜬금없이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입에 담았다.
그는 "그 자리에는 각국 정상들뿐 아니라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도 있었고 또 다른 멋진 다양한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나는 멋진 남자인 아베 총리의 부인 옆자리에 앉았었다. 그녀는 멋진 여자인데 영어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가 "가령 어떻게, 아예 못한단 얘기냐? 제로(0)냐?"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헬로우' 이런 것도 못한다"고 한 걸음 더 나갔다.
이에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20일 "과거 동영상을 보면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영어를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하면서 아키에 여사가 2014년 9월 포드 재단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소개했다.
외국 정상 부인의 영어 실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짓 여사에게 "몸매가 무척 좋다"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