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해명 <사진: 김학철 페이스북>
국민을 설치류 '레밍'에 비유해 논란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소속 정당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정치권, 언론,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김학철 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을 각오로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이 사단을 불러일으키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레밍이란 말에 분노하셨고 상처받으셨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는데도 내가 뽑았다고 무조건 박수쳐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게 경계하시고,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를 맹목적으로 믿고 옮기지 마시고, 상사가 잘못된 지시를 한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거부하십시오. 그게 레밍이 되지 않는 길"이라고 훈계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제가 탄핵을 찬성하고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향해(감히 공천권 쥐고 있는 우리에게 따까리 도의원 따위가) 미친 개라고 외쳤다. 미친 개는 사살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언론은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 미친 개, 사살해야', 막말한 도의원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제목을 뽑았다"라고 비난했다.
자신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수해로 물난리가 났는데 해외 연수 나갔다고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단 3일 만에 제명시킨다는 발표를 해버렸다. 이 나라 법치주의 국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추경안 통과해달라고 아우성치던 민주당 국회의원들, 예산안 통과하던 날 자리 안지키고 다 어디 가셨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또 "도의원들 다 제명했으면,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 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리는 분, 수해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인데도 외국 나가신 국회의원들, 휴가 일정 맞춰서 외유 나가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인데도 공무로 외유 나가셨다 돌아오신 각 단체장들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의 글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먼 변명이 이렇게도 긴지", "대통령 걸고 넘어지는 것도 어이없는데… 영부인 수해현장서 일한 기사는 못 봤나?", "몰상식 몰염치, 전투력 대단하다", "자소서 성장과정 쓰냐?" 등 격렬한 비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도의원을 비롯한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8일 충북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