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9.5% 감소 · 매출 2.5% 뒷 걸음
기아자동차가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지면서 영입이익이 44.0%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보였다.
기아자동차 27일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6조 4223억원으로 전년동기 比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44.0%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 1조 7703억원 보다 34.8% 감소한 1조 555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사태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12만 967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8만 5590대 보다 54.6%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며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과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131만 8596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25만 4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29만6천대로 9.9% 감소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댓수가 줄어든데다,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 42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