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림산업이 지난 2분기 5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해외 플랜트·석유화학 등 각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63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 당기순이익 104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순이익만 12.7% 줄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0%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2012년 3분기 1367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흑자기조도 2014년 4분기 2226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10분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분기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도 2012년 4분기 3조 65억원 이후 약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5조 6176억원, 영업이익은 2570억원, 순이익은 2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6.6%, 13.3%, 68.3%씩 늘었다. 증권업계는 대림산업이 올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각 사업 부문별로 실적이 안정돼 호성적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국내 주택사업 순항과 사우디 법인 흑자전환 등 해외 플랜트 사업 안정화에 따라 건설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YNCC 등 석유화학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도 이익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업부의 경우 2분기 매출액 2조 6185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수준이다. 석유화학 사업부는 매출액 2867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확인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공급한 주택 공사의 본격화로 건축 부문 이익이 늘었고 플랜트 부문도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석유화학 사업부는 유가변동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석유화학 계열사인 YNCC와 폴리미래의 실적 호조는 2분기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2203억원을 기록하게 했다"며 "두 회사의 지분법 이익이 전체의 87%에 달하는 853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