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출범 예정인 당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최재성 전 의원(3선)을 내정하며 본격 당 체질 개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조직 구성 등을 비롯해 관련 '혁신 기구'를 출범, 향후 100년의 정당의 틀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고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내정 배경에 대해 "3선의 중진의원으로 경험이 많고 지난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의원 등이 탈당해 당이 휘청거릴 때 권리 당원 가입을 호소해서 많이 들어오게 했다"며 "그런 외연확대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나름의 철학을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 전 의원은 지금 당의 외연확대의 적임자"이며 "의원들은 가을 정기국회에 몰두할 일이 많은데 최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 아니라서 (활동이)비교적 자유롭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당) 혁신의 필요성은 최근에 느낀 것은 아니고 당의 그릇을 키워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자고 줄곧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를 통한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한 사항은 향후 더 논의를 해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혁신위가 현재의 당헌을 어떻게 해야한다 하는 것은 이후의 문제"라며 "다만 그런 문제까지 당원들이 할 수 있으면 좋다"고 했다.
김현 대변인도 이날 혁신위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결정됐다"면서 "8월 하순경 구체적인 기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향후 정기적으로 어떻게 100년 정당의 틀을 만들 것이냐와 관련해 체질 강화를 위한 방안을 연구, 검토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적폐청산위원회'(가칭)도 본격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박범계 최고위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대변인은 "내달 18일경 특위 형태의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진행되는 다종다기한 현안을 다뤄야 해서 광범위하게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