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8월 이후 지방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 이후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총 3만 69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올 하반기 지방 정비사업 분양물량은 최근 3년 사이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 3962가구보다 약 7.7배, 2015년 5371가구보다 5.7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 3887가구로 가장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예정됐다. 이어 경남 4354가구, 광주 3648가구, 대구 2352가구, 전분 2206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방 주요 정비사업 분양 예정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6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신 2차 푸르지오'(일반분양 415가구)를 비롯해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부산 온천2구역 재개발 단지(2490가구), 대림산업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3구역 재개발 단지(792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인포는 "지방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증가는 최근까지 이어졌던 분양시장의 호조로 정비사업들의 분양성이 향상돼 사업이 빨라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번 부동산대책에 따라 지방의 민간택지에도 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됐다. 기존 조정대상 지역이었던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부산진·기장)의 민간택지 분양권의 경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1년 6개월~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부산 기타 지역과 대구, 광주는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됐다. 이 같은 규제는 오는 11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분부터 시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교적 강도가 높은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돼 서울 등 수도권 정비사업과 연계된 분양은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지방은 민간택지의 전매가 강화됐지만 도심과 구시가지에 위치한 정비사업들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