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암 관련 진단, 사망, 수술 등으로 지급한 보험금이 10조7315억원에 이르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삼성생명이 각종 사망으로 인해 지급하는 전체 사망보험금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며 매년 지급되는 전체 사고보험금의 50%에 달한다.
10년간 지급된 암 보험금 가운데 진단 보험금이 5조954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암 사망 보험금이 1조8306억원, 암 수술비 1조2,923억원 순을 나타냈다.
이 기간 고객 1인당 지급된 암 보험금은 3650만원이었다. 2007년 평균은 3510만원에서 지난해 4043만원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다른 경제적 대비가 없다면 충분한 보장을 받기 부족한 수준이다. 국립암센터는 2009년 기준 췌장암의 경우 6200만원, 간암은 5800만원, 백혈병은 5600만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인1암보험 시대라고 하지만 암 보장 규모는 고객별로 차이가 크다"며 "암은 직접의료비 부담이 크지 않으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장기간 간병이나 회복에 대한 대비와 함께 소득단절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암 보험금 규모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암 진단과 암 사망에 대한 통계도 함께 발표했다.
◆…표=삼성생명 제공.
진단과 관련해서는 갑상선암이 8만8526건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으로 많았던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39.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간암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위암 순이었다. 남성은 간암, 폐암, 위암 사망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폐암, 유방암, 위암 순으로 뒤를 이었다.
◆…표=삼성생명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