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분기, 원재료 가격 상승·환율 변동 악재에 흔들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전략…하반기 실적 개선"
동국제강이 2분기 원재료 단가 상승과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 등의 악재를 만나 순이익 적자전환이 찍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철강업에서 견조한 생산·판매를 유지해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등의 전략으로 실적 상승을 이룬다는 목표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101억원, 영업이익 543억원, 당기순손실 69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1.4% 감소했다. 작년 2분기 1296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적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모두 0.2%, 5.7%씩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절반 가량 줄었으나 상반기 비슷한 규모를 이어가며 악재 요인 발생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 규모 역시 1·2분기 연속 1조 5000억원 규모를 유지했다.
동국제강은 "판재류 부문에서 원료 단가 상승에 대한 판매 단가 반영이 늦어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순이익의 경우 브라질 CSP 제철소가 가동 초기,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지분법 손실 913억원이 반영돼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실적 상승을 자신하고 있다. 하반기 건설경기 호조로 수요가 지속돼 봉형강류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추가 반영하고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CSP 제철소도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동국제강측은 "상반기 CSP 제철소에서 130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판매해 연간 270만톤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7월 이후 슬래브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우호적 시황이 전망돼 조기 경영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