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이 IB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억원(1.58%) 증가한 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사의 상반기 전체 순영업수익 1044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2015년 제기된 우발채무 리스크 논란 이후 관련 채무 비중을 꾸준히 줄인 가운데 올린 성과로 주목된다.
실제 2016년 6월말 103.42%(7708억원)에 달하던 우발채무비율이 올해 6월말 기준 71.53%(5493억원)로 약 2200억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현대차투자증권의 2분기 IB부문 실적은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우발채무비중을 줄이는 과정 속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 우량 부동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으로 상쇄시켰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은 주로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이나, 부동산펀드 등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대해 만기까지 보증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안정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상품을 발굴, 인수 후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인수·주선수수료 수입을 증대하고 우발채무는 줄이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현대차투자증권은 업계 우수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며 IB부문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 부동산 사업에 치중되었던 조직을 기업금융실의 강화, 대체투자실 신설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라이선스 등록을 추진 중이다. 성장성 있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업무 특화 등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IB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로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IB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