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7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일부 언론사 간부들로부터 받은 취업 청탁 문자 등 언론과 기업간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를 보도하지 않거나 방송하지 않은 (언론은) 스스로 공범자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제가 기억하기에는 한 곳의 신문사에서 사진 한 장 나온 것밖에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언론사 및 방송사 대표들은 사과해야 한다"면서 "장충기 전 미전실 사장에게 관련 문자를 보낸 사람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장충기 문자' 파문 이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언론사가 1곳에 그친 것은 물론 관련 보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하는 언론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자체의 조사 등을 통한 스스로의 자정 노력 없이는 언론이 정치권과 기업, 사회 문제 등에 감시를 (제대로)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 언론은 부끄러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MBC판 블랙리스트'에 대해 홍 수석부의장은 "공영방송 현실이 비참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MBC가 한 편으로는 안쓰럽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신뢰 받고 대한민국 약자들을 대변하는 방송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 공범자, 방관자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서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