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공개예정인 아이폰8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3D 센싱 기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기술개발 노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홍콩 KGI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21일자 투자보고서를 통해 애플과 퀄컴이 3D 센싱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애플의 기술력이 2년 이상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3D센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퀄컴으로 미성숙 알고리즘과 다양한 하드웨어를 통합한 레퍼런스(기준)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설계(디자인)과 발열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를 통합한 시스템의 출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단말기 제조사들은 그저 관망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즉 애플이 향후 2년간 이 시장을 독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3D 센싱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아이폰8이 얼마나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일방적인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6S 시리즈에 3D터치나 압력감지 입력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이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3D 센싱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조사는 중국의 샤오미로 내년에 출시할 주력 제품에 퀄컴의 하드웨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10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TSMC, 신텍(Xintec), 비스에라(VisEra), 헵타콘(Heptagon) 등이 관련 부품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맥스(Himax)는 독자적으로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퀄컴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한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나 하드웨어(부품) 개발사들의 경우 이와 관련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차기 핵심 기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타사의 개발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