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하마스에 맞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피력했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몰장병 추념식에서 "적을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할 것"이라며 "라파에서의 군사작전을 포함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와 관련해 내부 불화가 있다는 점을 처음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을 두고 이견이 있었음을 암시한 듯 "원거리와 근거리에서의 군사작전에 대해 우리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고 지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론 끝에 결정을 내렸으며 그 결정은 수용됐다. 따라서 우리는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서도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라파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거듭 강조했다. 하마스에게는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는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야 하고 이 일을 완수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하마스의 주장대로 그들의 고통이 즉각 완화되기를 바란다면 이 거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전쟁 내각과 국가 안보 내각 수석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스라엘은 휴전 및 인질 거래에 대한 하마스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만약 협상이 타결된다면 적어도 휴전 기간 동안 라파에 대한 침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휴전안은 두 단계로 이뤄졌다. 이스라엘의 제안은 40일 동안 진행되는 휴전 첫 단계에서 하마스가 최소 33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인질 1명당 하마스 수감자 20∼40명을 풀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최소 6주 휴전을 한 뒤, 인질과 수감자 교환 인원을 늘려가면서 휴전 기간을 최대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이다.
하마스는 줄곧 완전한 종전,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 내 완전 철수, 원조 물자 유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석방될 수 있는 인질의 수를 둘러싸고 회담의 결과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합의에 앞서 중대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또한 하마스가 조건 없이 협정을 수락하더라도 이스라엘이 이를 최종 승인할지도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극우 연정은 "이는 테러 단체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며,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 능력을 제거하려는 초기 전쟁 목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해 왔으며, 승인되면 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