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국제대교 붕괴 유감 표명…노동자 42명 '휴식 덕분' 극적 사고 모면

◆…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경기 평택시가 국제대교 붕괴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2차 붕괴 대비 안전 조치를 취했다.

지난 27일 공재광 평택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평택 국제대교 사고 경위와 수습 대책을 설명하는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고 "큰 사고가 우리 시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

시는 현장에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함과 동시에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2차 붕괴 사고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평택 국제대교 부근을 지나는 43번 국도 관내 진입로 4개소(오성·길음·도두·신대)와 관외 2개소(신법·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설치하고 진입로 주변에 방호벽 90개를 설치했다.

현재 국도 43호선 세종-평택 자동차전용국도 중 오성교차로에서 신남교차로 14㎞ 구간은 통제되고 있으며 교량 하부를 지나는 103번 면도도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시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앞선 26일 오후 3시21분쯤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봉정리를 잇는 평택호 횡단도로(11.69㎞) 상의 평택 국제대교(1.3㎞) 건설 현장에서 60m 길이의 교각 상판 4개(240m 중 230m 붕괴)가 갑자기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교각 아래 주차된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가 파손됐으나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2명은 휴식을 취하던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