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원장 정홍상·APCC)는 아·태지역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대응 전략 수립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실시했다.
APCC가 21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하 아·태 지역) 16개 개발도상국(파푸아뉴기니·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의 기상청 및 농업·수자원 분야 정부기관 실무진 20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농업·수자원 분야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태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기후정보 처리를 위한 전산자원 및 전문인력이 부족해 지역 상세 기후정보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번 교육은 이러한 개발도상국에 국가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업 및 수자원 분야의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후정보가 특정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보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세부적인 기후예측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APCC는 개도국에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해당국가의 기상관측자료와 연계시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기후변화시나리오로 생산 가능케 하는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의 사용·활용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각 개도국의 기후정보 수요자들은 APCC의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으로 생산 가능해진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을 통해 효과적인 미래의 기후변화 대책을 국가·지역별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농업기상수문학연구소의 옐리 사비나(Yeli Sarvina) 연구관은 "농업분야의 병충해 혹은 수자원 분야의 가뭄이나 홍수 대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하고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사례와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며 "농업과 수자원 분야에서 기후정보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APCC는 개도국의 농업 및 수자원 분야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 제공 시스템의 구축과 사용자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육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후정보들에 대한 요구사항과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 의견들은 추후 기후센터의 기후정보 서비스 개발·개선을 위해 관련 의견들을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