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7일 에어부산 제주기점 항공편 2대가 잇따라 고장 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8100편에 유압 계통 장비 이상이 발생, 예정시간보다 5시간 늦은 오후 1시 30분쯤 지연 운항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쯤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8011편도 연료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출발이 지연됐고, 승객 196명은 예정시간보다 5시간가량 늦은 13시 06분에야 제주에 도착했다.
지난해 5월에도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가던 에어부산 BX612 항공기가 넉 달 동안 두 번이나 엔진 고장을 일으켜 결항한데 이어, 올 7월에는 필리핀 세부를 출발한 항공기가 출발 30분 만에 연료장치 계통에 이상으로 회항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와 같은 에어부산의 잦은 항공기 고장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올 4월 에어부산에 대한 항공기 정비 점검 결과와 지난주 확인 점검에서도 이상 징후가 없었다. 에어부산이 아직 정부의 제재 기준에는 들어와 있지는 않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세밀하게 계속 모니터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비불량 문제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정부의 항공기 정비점검 문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연 출발된 점에 대해서는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