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몸통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를 수가 없다"며 검찰을 향해 지위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로 인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났고, 국민의당, 정의당 등 일부 야당에서도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조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이 기세를 몰아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에 더욱 압박을 가해 적폐청산의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추미애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국정원장의 정보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국정원의 불법, 탈법 등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모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국정원의 모든 책임은 직속 상관인 이 전 대통령이 져야할 것"이라면서 "사법 당국은 드러난 증거와 사실을 엄정하게 수사해 민주주의 질서와 국민의 기본권이 유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남춘 최고위원 또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유죄 판결은 쌓인 적폐를 드러내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국정원의 범죄를 지시하고 방조한 배후가 어디인지, 몸통이 누구인지 철저히 규명해야한다"고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범계 최고위원 역시 "국정원의 SNS보고서가 이명박 재임시 김효제 전 정무수석에게 보고됐고 논의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검찰은 김 전 정무수석을 소환·조사해야 해야 한다"고 거듭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