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6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대체로 공감의 뜻을 밝힌 반면 정의당은 "국민의당의 사고방식이 한국당에 수렴해가는 것 같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실패했다고 규정했고 탈(脫) 원전 정책에는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공무원 채용 공약은 "일자리 창출의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으나 미완의 과제로 남은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국민의당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의 근거 없는 희망이 우리의 외교 현실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한 점은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독재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탈원전이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한 사안임을 지적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한국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기조와 같다"고 궤를 같이 했다.
바른정당은 "국민들 가슴 속을 들여다 본 듯한 속 시원하고 공감되는 연설"이라고 극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추미애 대표의 연설로 불안했던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준 연설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협치는 국민공감을 얻는 가장 확실한 일'이라며 지지율에 취하지 말라고 일갈한 부분은 청와대와 여당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진보야당인 정의당은 "국민의당이 던진 문제의식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어긋난 일부 현실 인식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는 공무원의 증원을 일방적으로 비판했지만 경찰, 소방공무원, 복지공무원 등 날이 갈수록 수요가 증대되는 부문에 대한 증원은 일자리 늘리기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관련 발언 역시 당면한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또한 일자리 해법으로 규제프리존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을 제안한 것은 귀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추 대변인은 "규제프리존특별법원 지난 정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거점으로 지목받은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는 의심은 산 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고방식은 한국당과 같은 보수야당에 수렴해가는 것으로밖에 볼 수없다"며 "공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