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릉 이어 아산서도 여중생 폭행…쇠파이프 구타·조건만남 강요

◆…아산서도 여중생 폭행 [사진: YTN]

부산과 강릉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여중생이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6일 피해 학생 가족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오전 9시 30분쯤 아산의 한 모텔에서 중학교 2학년 A양이 10대 B양과 C양으로부터 1시간 20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B양과 C양은 전날 또다른 여학생 D양을 같은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후 다음날 A양을 불러 "D가 모텔서 도망갔는데 왜 그 사실을 알면서 말하지 않았느냐"며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옷걸이 쇠파이프로 A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얼굴 등을 마구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또 담뱃불로 A양의 허벅지를 7차례 지지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게 하는 등 학대를 가했다.

A양은 1시간 이상 폭행당하고 "200만원을 벌어오라"는 명령을 듣고 모텔에서 풀려났다.

그러나 온몸에 상처를 입어 3주의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현재 이 사건은 가해자들을 붙잡은 경찰에 의해 검찰로 넘어가 있다. B양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 C양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두 가해자는 이 사건에 앞서 다른 후배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