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BI. 사진=GS건설 제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2016년 누적치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에서 GS건설은 10조 415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림산업(6조 3334억원)과 현대산업개발(3조 5423억원), 롯데건설(3조 3482억원), SK건설(2조 7437억원), 대우건설(2조 6072억원), 포스코건설(2조 408억원), 현대건설(1조 6739억원), 삼성물산(9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은 브랜드에 있다고 말한다.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이 부동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합원들은 자신의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GS건설의 자이는 강남시장에서 성적이 좋다. 지난달 말 한 부동산 리서치 회사의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거주자 대상 아파트 브랜드 선호 평가 조사에 의하면 31.4%의 선호도로 자이가 1위에 올랐다.
이에 GS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 수주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로 런칭하는 것과 달리 자이를 그대로 내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2002년 9월 런칭된 자이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라며 "고객에게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각인돼 강남에는 브랜드 경쟁력면에서 비교 대상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는 분양 성공과도 궤를 같이한다. 올해 GS건설은 한강메트로자이(3598가구), 안산그랑시티자이2차(3370가구) 등 7000여가구 대규모 분양에도 성공했다. GS건설 건축부문대표 우무현 부사장은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불확실한 분양 시장 분위기에도 예정된 분양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강남 재건축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지는 정비사업비, 조합원 이주비, 분양 중도금 등을 합치면 8조 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GS건설은 이 사업지 수주 성공을 위해 국민은행과 금융 비용 조달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외관디자인, 조경 등의 면에서 SMDP 등 해외 유명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또 카카오와 함께 업계 첫 13.3인치 대형 LCD 화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월패드를 도입하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접목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반포동, 잠원동 일대에 1만여가구에 달하는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