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세청 내부직원들이 평가하는 청렴도는 외부청렴도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국민과 국세청 간의 인식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2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의 외부청렴도는 2014년부터 2016년 동안 3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렀다.
외부청렴도는 정부 업무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부패경험 및 부패인식을 측정한 조사결과다. 국세업무 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민원인 및 다른 공직자)의 직접 평가 결과 국세청의 청렴도는 2012년, 2013년에는 3등급이었으나 2014년 이후 3년 연속 5등급이었다.
반면 내부청렴도는 2012년 3등급이엇다가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2등급을 유지했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등급이 무려 3등급이나 차이난 것이다.
내외부 평가 등을 종합한 종합청렴도의 경우 2012년과 2013년에는 4등급, 2014년에는 5등급으로 하락했다가 2015년과 2016년에는 4등급으로 다시 상승했지만 5년 연속 4~5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14년의 경우 청렴도가 17개 기관 중 17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하고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등을 반영한 점수다.
심 부의장은 "국민이 낸 세금을 다루는 국세청 직원은 청렴성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밖에서는 부패기관으로 보는데 스스로는 청렴기관으로 인식하고 있어 신뢰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세청이 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