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 증상. 사진=힐스피부과 제공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 시술 후 회복기간이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예년보다 많은 편이다. 이 가운데 얼굴 중심부인 눈 주변에 생기는 병변이 치료 후 눈에 띄는 부위라 이번 연휴에 시술이 집중될 전망이다.
눈 밑 병변 가운데 가장 골칫거리로는 한관종이 꼽힌다. 한관종은 땀샘의 이상 증식으로 인한 양성 종양을 말한다. 건강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그냥 두면 점점 번지거나 커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표면이 울퉁불퉁해 화장으로도 커버가 어렵고 눈 밑 피부주름까지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동안 한관종이 난치성 질환이라는 인식과 치료 후 흉터 등으로 인해 치료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관종에서 보이는 작은 돌기들이 자연적으로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어 되도록 일찍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한관종이 발생하는 피부 깊은 곳 땀샘의 뿌리를 직접 치료하는 듀얼코어 치료법이 나와 흉터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박은상 힐스피부과 원장은 "한관종 치료 경험이 많이 쌓여 안전한 시술방법이 생기고 있지만 눈 주변 피부가 워낙 얇아 잘못하면 흉터 부작용이 여전히 생길 수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한관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관종 치료를 하면 더 번진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오래되고 광범위한 한관종일수록 치료 과정이 복잡하고 기간도 많이 소요돼 되도록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눈 밑에 생겼던 한관종의 범위가 넓어져 이마나 미간, 관자놀이, 양볼까지 번지거나 심한 경우 목, 가슴, 몸통 등 전신성 한관종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며 "전신성 한관종의 경우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미용적인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