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입 맞추려는 남성 누구?…누리꾼들, "무개념 관심종자" 비판

◆…평화의 소녀상 [사진: 페이스북 캡처]

대구 시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게재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한 페이스북 계정에는 한 남성이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 속 남성은 소녀상 옆에 다리를 꼰 채 앉아 왼손으로 소녀상의 머리를 잡고 키스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소녀상을 건립한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측은 사태를 파악한 뒤 경찰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신효철 대구시민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소식을 듣고 일부 시민들이 분노하면서 소녀상을 알콜로 닦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인근 폐쇄회로 영상 등을 확인해 소녀상을 훼손한 게 드러날 경우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월에도 "위안부 소녀 입술을 빨아주고 왔다"는 자극적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하는 등 수모를 당했다.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평화의 소녀상 입술에 혀를 갖다대는 장면이 찍힌 사진과 함께 "결코 성적인 행위가 아닌 중국발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세척하는 용도로 빨아준 것"이라는 글이 첨부돼 있다.

이 같은 무개념 행위에 대해 누리꾼들은 "무개념의 극치", "웬 관심종자?", "역사를 조롱하는구나, 내가 다 부끄럽다" 등 비난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