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행자가 고의로 손목·팔·다리 등 신체를 차량에 부딪혀 보험금을 편취하는 '손목치기' 등 신체접촉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소비자 피해를 예방을 위해 사기혐의자를 적발하고 부당하게 인상된 할증 보험료를 피해자들에게 환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에 집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고다발자를 추출하고 과거 사고이력 등을 정밀분석해 보험사기자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0년 1월부터 지난3월까지 73명의 사기혐의자가 4억 4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조사결과 총 512건에서 손목치기가 194건으로 가장 많고 오토바이와 자전거에 의한 차량 추돌은 58건으로 과거 고의신체접촉 보험사기로 형사처벌을 받고도 반복적으로 범행을 지속한 사기혐의자가 7명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유형의 사기는 목격자나 CCTV가 없는 후미지고 좁은 골목길이나 차도·보도가 구분이 없는 생활도로에서 주로 발생하고 서행으로 주행하거나 후진하는 차량, 주차 전후의 차량, 사이드미러, 본네트, 전후방 범퍼, 뒷바퀴 등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에 많이 부딪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체 중 손목, 팔, 무릎, 다리 등을 부딪혀 염좌 및 좌상 등의 가벼운 진단명으로 치료를 받거나 경미한 사고 및 소액의 보험금으로 보험회사의 심사가 소흘한 점을 악용해 손쉽게 보험금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기 보다 보험회사에 접수하여 처리하면 사고 조사과정에서 보험사기자의 과거 사고이력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보험사기로 할증된 자동차보험료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탈 사이트인 '파인(FINE*)'에 접속하여 잠자는 내돈 찾기 코너를 클릭하거나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통합조회시스템'을 클릭하여 신청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