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딧닷컴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X의 높은 판매가격이 미국 소비자들의 충성심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계정 리버스플래시(eversefllash)는 “아이폰5C가 처음 판매된 2007년 이후 매년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해 왔지만 아이폰X의 가격이 세금 포함 1090달러나 된다는 것에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높은 가격 때문에 나처럼 아이폰X의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 지 알고 싶다”는 글을 게시했으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16일 현재 285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몇 개의 댓글을 소개하자면 “나 역시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며 “나는 256GB 아이폰X를 구매하는 비용으로 아이폰8 256GB와 3세대(시리즈3) 애플 워치를 사기로 결정했다”고 그라지아니(Graziani13)라는 사용자는 말했다.
오토긱3000(AutoGeek3000)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애플은 단말기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64GB모델과 128GB모델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할 목적으로 256GB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나는 매년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애플의 강요에 의해 필요하지도 않은 저장용량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애플이 올리는 수익의 상당부분이 이러한 저장용량 판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베타엑스피(BetaXP)라는 사용자 또한 “아이폰X가 분명히 훌륭한 제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매겨졌다는 사실에 구매결정을 꺼리게 만든다”며 “특히 iOS(애플운영체제)의 질적 수준이 iOS9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1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X는 상하이와 네덜란드, 그리고 아랍 에미리트로 각각 4만6500대씩 배송을 시작했고 다음달 3일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배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심각한 공급제한으로 일반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폰X에 대한 고가 책정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높아지면서 충성심이 높은 애호가들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이 확산될 경우 애플의 영업실적은 물론 이미지 타격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