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실적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상반기 보험사기의 대부분이 손해보험으로 3338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은 366억원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특성상 보험사고의 원인이 사망·상해·장해·화재·폭팔·충돌·멸실·도난 등으로 다양하고 손해액 평가방법이 복잡해 보험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과거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는 예방효과를 가진 블랙박스, CCTV 등의 보편화에 따라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방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운영하며 과다입원을 조장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 30억원을 편취하고 환자들을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05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방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손가락 휴유장해를 집중보장하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후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마치 냉동생선 절단기작업 중 실수로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보험금 4억4000만원을 편취한 사례를 손가락 절단 형태 및 현장 상황을 토대로 공학분석·의료분석 등으로 업무가 사고가 아닌 고의 사고임을 입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보험료를 인상시켜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줄 수 있다"며 "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및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제보 접수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설치·운영중에 있으며 우수 제보자에 대하여는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