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향순 세무사회장 "간편납세제 정면돌파 할 것"

임향순 세무사회장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장기적 건강검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도인 것처럼 외부조정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며 축소된 외부세무조정대상 부분을 빠른 시일내에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간편신고납세제도에 대해 "세무사회 내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아 대처방안을 도출해 내고 청와대, 국회, 재경부 등과의 긴밀한 유대와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렵게 가꿔온 세제가 몇십년 전으로 후퇴하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외부세무조정대상 축소와 간편신고납세제 도

입 등 현재 세무사회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우리가 잠깐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생길 줄이야 누가 알았겠느냐"고 개탄하고 "세무사업계의 영속과 회원사무소의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회장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단합으로 정면돌파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국세청과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국세청에서는 납세자 편의세정도 중요하지만 세무대리 제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세청과 세무사회의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세무사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조치와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세청의 세원관리업무 중 일부를 세무사회가 이관받아 처리하는 제도개선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국세청의 전산센타 자료를 세무사회에 일부 이관해 세무사들이 납세자 서비스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세청의 개방형 국장, 과장 자리에 현직세무사를 보임하는 길도 추진하고 세무사회의 조세연구소장, 상근부회장 직위에 국세청 국장급이 파견나와 근무하는 상호 인사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임원 및 조직구성과 관련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진 노장회원과 창의성과 패기에 넘치는 젊은 회원,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고루 갖춘 여성회원 등이 고루 참여해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장 등 임원 선거가 너무 과열되고 지나치게 격렬해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실정"이라며 "누구나 회장에 당선되면 다음 선거 재선을 의식해 모든 회무를 운영하다 보니 내부적인 업무처리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대외적인 업무처리에 총력을 경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는 안타까운 일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회장 등 임원 선거관리규정을 세무사 제도 선진국인 독일.일본 등의 예를 참고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내부적인 업무처리에만 치중하는 안방 살림형 보다는 세상 안팎을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을 지닌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조세소송대리권 확보 등 업무영역 확대 ▲세무사회와 공인회계사의 통합 추진 ▲경영지도사의 업무침탈 방어 ▲세무사고시 합격생의 국세청 및 재정.감사관서 특채추진 등의 공약사항에 대해 회원들의 중지와 고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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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순 신임 세무사회장 취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