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해야 연말정산 더 받아요" = 신용카드 사용액과 의료비 등 대부분의 지출항목은 국세청 전산시스템에 등록이 되어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항목이 있다. 이를 챙기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13월의 월급'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신용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모두 소득공제가 되고 지출한 의료비는 자동으로 국세청에 수집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항목에 따라서는 예외되는 것도 있다.
국세청은 7일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시하며 근로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신용카드 소득공제, 의료비 세액공제, 교육비 세액공제, 기부금 세액공제 등의 연말정산 정보를 소개했다.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총급여액의 25% 이상 사용해야 하며 공제율은 결제수단별로 다르다. 신용카드의 경우 사용금액의 15%, 직불·선불·현금영수증·전통시장·대중교통의 경우 이용금액의 30%가 공제된다.
하지만 신용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 모두 공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료 중에서도 국민건강보험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고용보험법에 따른 보험료, 각종 보험계약(생명·손해 등)의 보험료는 신용카드로 납부했다고 해서 공제를 받을 수 없다.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 납부하는 수업료 역시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공제받을 수 없지만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는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기부금 역시 신용카드로 납부했더라도 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신차 구입비용, 월세 세액공제도 마찬가지다.
의료비의 경우 대부분 국세청 전산시스템에 자동으로 올라가지만 난임시술비는 영수증을 따로 챙겨야 한다. 올해부터 난임시술비는 다른 의료비의 공제율인 15%보다 높은 세액공제율인 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는 의료비 중 난임시술비를 별도 구분해 제공하지 않으므로 난임시술비로 지출한 금액이 있는 근로자는 관련 서류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안경(콘텍트렌즈), 보청기, 휠체어 등의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용은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교육비 세액공제의 경우 교복과 체육복 구입 비용,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교육비는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간소화 서비스에서도 자료를 일부 제공하고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의 현장체험 학습비는 연 30만원까지 공제한도인 300만원 범위 내에서 세액공제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경력단절 여성도 세액감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경력단절 여성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 취업일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 연 150만원의 한도로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감면을 받고자 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신청서'를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말일까지 원천징수의무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월세를 내는 세입자라면 월세 세액공제도 챙겨봐야 한다. 예전에는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배우자 등 기본공제대상자가 계약한 경우에도 공제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공제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돼 고시원을 임차하는 세입자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의 주소지가 동일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하다.
기부금 영수증도 따로 챙겨야 한다.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부내역에 대해선 기부금 영수증을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