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방광역시 연내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민간택지 전매 강화 시행
"청약 미달·미분양 등 심한 시장 위축 가능성 낮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지방광역시에서 연말까지 아파트 약 7200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주택법 및 주택법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가 강화됐으나 부동산 시장의 심한 위축은 없을 거란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다음달까지 5개 광역시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일반분양 기준 총 7191가구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9408가구 대비 2217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인포는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 강화로 건설사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겠으나 바로 전매금지가 아닌 6개월 후 제한이 풀리는 곳들이 많아 시장 위축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해운대·연제·동래·부산진·남·수영 등 6개구는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로 전매가 제한됐으나 최근 청약률이 낮아진 기장군은 민간택지 6개월 전매제한으로 확정됐다. 대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전매금지가 이미 이뤄지던 수성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 민간택지 6개월 전매제한이 적용됐으며 광주 5개구, 대전 5개구, 울산 5개 구·군도 같은 조건으로 시행됐다.
이 지역 내에서 연말까지 분양될 예정인 주요 단지로는 대림산업의 부산 동래구 온천3구역을 재개발 사업인 'e편한세상 동래온천'(일반분양 236가구), 대우건설의 부산 북구 화명2구역 재개발 단지(642가구), 대림산업·고려개발의 대전 동구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1320가구)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산의 경우 전매금지가 본격 시행되는 6개구는 청약자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청약 미달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이로 인해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의 심한 위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비교적 짧은 6개월 제한인 곳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대신 3자리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곳들은 규제 시행 이전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