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크런치
애플이 ER(확장현실)관련 기슬을 보유한 캐나다 스타트업을 인수, 관련된 단말기와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의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AR과 VR을 혼합한 ER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스타트업 버바나(Vrvana)를 3천만 달러(328억원)에 인수하면서 차기 먹거리로 부상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버바나는 2005년 설립된 직원 12명의 회사로 가상현실과 가상현실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헤드셋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써 애플은 2020년까지 AR을 구현하는 스마트 안경을 판매하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홈페이지가 운영 중이기는 하지만 8월 이후 SNS계정의 업데이트는 중단된 상태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품은 AR과 VR(가상현실)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헤드셋으로 두 가지 경험을 모두 구현하는 '토템(Totem)' 헤드셋, 즉 '확장 현실(ER)' 장치다.
토템은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VR헤드셋과 유사한 폼팩터를 가지고 있지만 독특한 전방통과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헤드셋 내부 OLED 디스플레이에 외부 상황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6DoF(피사계심도 : 카메라의 초점이 맞는 면적) 추적이 가능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손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3차원 공간(3D)의 위치를 추적이 가능토록 해준다.
버바나의 방식은 투명한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 경쟁자들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즉 토템은 블랙(검정)을 완전히 사용하지 못해 고스트현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다른 시스템들과 달리 실제 화면 위에 불투명한 색상의 애니메이션을 투영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AR과 VR 환경을 혼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생기업이 단말기의 소형화와 콘텐츠 구성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버바나 역시 200만 달러도 모금하지 못했고 결국 애플의 손을 잡게 됐다는 소식이다.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어떤가? 반도체 호황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수십조 원을 자사주 소각에 쏟아 붓는 것도 모자라 배당금을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 내년엔 올해보다 100% 상향하겠다며 주주, 특히 외국인들의 배만 불리는데 열중이다.
자사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욕심과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부족에 부족한 지분을 돈으로 메꾸려는 주주눈치보기 등이 겹치면서 잘나간다던 스마트폰 사업은 시장점유율 1위라는 허울뿐이고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수익은 곤두박질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