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렌드포스(빅펀드 분야별 투자 비율)
중국 정부가 메모리 및 반도체 설계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산업분야의 기술 확보와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이 올해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의 반도체 시장 조사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2일 공개한 '중국 반도체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도 2015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과 산업기금(빅펀드)에 힘입어 내년에는 6200억 위안(102조9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소위 빅펀드라고 불리는 정부IC 투자기금(National IC Investment Fund)은 취약한 산업분야이지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메모리, SiC(Silicon Carbide, 연마재·저항체·내화재료), GaN(질화갈륨) 화합물 반도체, 반도체 설계 및 IoT(사물인터넷), 5G, AI(인공지능), 스마트 카 등이 해당된다.
지난 2014년은 6월 발표한 '국가 IC 산업 개발 개요' 및 9월 빅펀드(Big Fund)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연구개발 보상, 조세감면 및 토지사용 보조금 제공과 같은 소극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정부가 직접 기금을 조성해 관련 기업 인수·합병과 같은 전향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접근법을 통해 반도체 제조역량과 기술수준을 확보하는 한편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중화 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은 스프레드트럼(Spreadtrum)과 RDA를 인수했고 JCET는 스탯스 칩팩(STATS ChipPAC)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3대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통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AMD의 대량 조립과 시험 및 패키징 설비를 결합한 새로운 합작투자 회사(조인트 벤처)도 설립했다. 동시에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 증대를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 반도체 산업은 품질과 수량, 생산수율에서 큰 진전을 보이며 다른 나라 경쟁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트렌드포스는 “빅펀드는 1단계에서는 주로 반도체 제조시설에 투자되고 2단계에는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였다”며 “지난 9월까지 빅펀드는 1단계로 557개 기업에 1387억2천만 위안(22조8333억원)이 투자 됐다”고 밝혔다.
특히 2단계 투자자금은 총 1500억(24조6900억원)~2000억 위안(32조9200억원)으로 투자 프로젝트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즉 반도체 설계부문 투자 비율이 20~25%로 늘어나고 대상도 신생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