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우병우 발언에 듣는 국민이 기막혀 "웬 숙명?"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사진: YTN]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숙명' 발언을 접한 국민 반응이 따갑기만 하다.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을 만나 "지난 1년 사이에 (검찰) 포토라인에 네 번째 섰다. 이게 내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는 것도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모해 주요 인사들을 사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겸손을 모르는 사람, 여전히 오만하구나", "웬 숙명 타령이냐" 등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